현 상황에 대한 관리자의 입장


먼저 작금의 상황이 도래함에 있어 저의 불찰이 상당 부분 있다고 생각되어 여러 회원님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먼저 클리앙의 싸이퍼님에게 시국게시판의 임시 폐쇄를 건의하였던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싸이퍼님이 먼저 나서서 닫으려고 하신게 아니라 제가 먼저 "며칠간 닫아두는게 어떻겠느냐" 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임시시국게시판을 폐쇄한 책임에 대해 싸이퍼님을 비난하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합니다. 하시려면 저를 비난 하십시오. 달게 받겠습니다.


이후 임시 폐쇄가 이루어지자마자 많은 분들의 반발이 있었고, 저는 며칠간만 피신하자는 의미에서 월간 계약으로 웹 호스팅을 계약하고 뚝딱 게시판만 하나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싸이퍼님에게 양해를 구했고 혹여 싸이퍼님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임시임시시국게시판은 클리앙에서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다들 아시다시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시면서 예전에 클리앙을 탈퇴하거나 강등당한 분들도 오셨습니다. 그 분들과는 별 관계가 없지만 클리앙과 당시 임시임시시국게시판의 감정의 골이 자꾸만 깊어졌습니다. 초기에 싸이퍼님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었고 이로 인해 싸이퍼님이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애초에 저의 개인적 생각에는 한 1~2주 안에 복귀하려고 했던 것인데 그 시간이 한달 정도로 길어지게 되었고, 결국 임시임시시국게시판 회원분들의 건의에 의해 자체적인 구성을 갖는 사이트로 모양새를 바꾸며 명칭도 시국광장이라고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시국 광장의 본래 도메인도 http://www.gwangjang.info 라고 따로 가지고 있고, 현재도 동작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을 즈음해서 좀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팅으로 옮겼습니다.


사실 지난 한달 정도는 시국 광장에 클리앙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나오더라도 클리앙에 올라온 글 중 댓글 등에서 문제가 있는 글에 대한 가벼운 비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최근 십자수님의 글이 있고, 이와 관련해 클리앙 싸이퍼님을 옹호하는 분들의 글과 댓글이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비판, 비아냥의 글이 시국 광장에 올라오게 되었고, 급기야 천만원이라는 댓글까지 달리면서 결국 깊은 골이 패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은 제가 경솔하게 싸이퍼님에게 임시시국게시판의 임시 폐쇄를 조언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모두 제 책임입니다.



여러분께 솔직하게 밝히려고 하는 것이 또 한가지 있습니다. 시국 광장으로의 사이트 개편 직후, 싸이퍼님과 단둘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싸이퍼님께서는 임시임시시국게시판이 시국 광장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일종의 배신감과 같은 마음을 느끼셨고, 심지어 제가 이 기회에 회원 빼가서 따로 사이트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이야기까지 들으셨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본인의 배신감에서 나온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싸이퍼님과 개인적으로 친분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고 욕해도 싸이퍼님의 본 마음에 대해서는 무조건 신뢰하는 편입니다. 싸이퍼님도 그러리라 믿고 전후 사정을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싸이퍼님도 오해를 풀었고 저와 싸이퍼님 양자간에 시즌 2의 오픈과 더불어 다시 한번 시국 광장에 계신 회원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다시 한번 끌어안을 기회를 가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때에 싸이퍼님은 이미 저에게 시즌 2 변경시 가져갈 모습들에 대해서도 설명하셨고 저는 그런 시스템이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조언했습니다.


그 당시 시즌 2는 대략 9월 내지 10월 쯤에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계셨고, 저 역시 더 늦기 전에 빨리 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싸이퍼님이 다시 끌어안을 기회를 갖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회원들의 판단이며, 싸이퍼님이 하기에 달린 것이지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싸이퍼님이 시국 광장의 회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다시 합쳐질 것을 설득할 기회를 가지심으로써 모두의 마음을 안아갈 것을 조언한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클리앙과 시국 광장의 관계입니다. 제가 어찌보면 아무런 권한이 없음에도 지나치게 권한을 오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지켜야 하는 신의 성실이라는 원칙에 최대한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싸이퍼님에 대해서는 원래 싸이퍼님의 "발상" 이었던 시국 게시판이라는 리소스를 되찾을 기회를 갖게 되시는 것이고, 시국 광장의 회원님들께는 못이기는 척 이를 받아들일 기회를 드림으로써 가능한 좋은 모양새를 가져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가 관리자로서 마지막 월권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모든 관계상의 문제는 일단 덮어두고, 클리앙 시즌 2의 오픈과 더불어 투표로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습니다. 싸이퍼님이 여전히 희망하실 경우 투표 직전 스스로 글을 올리시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다만 11월 30일까지 시즌 2의 오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 시간 11월 30일에 이 투표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리앙 싸이퍼님께서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밝히실 경우 이를 다시 공지하고 시국광장의 완전한 분리 독립을 표명하겠습니다. 만약 클리앙으로 다시 합치게 될 경우 완전한 흡수가 될지, 주종 관계가 될지 또는 어떤 관계가 될지는 투표 직전에 결정되는 조항과 그 투표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또한, 11월 30일 이전에 또다시 이번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양 사이트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경우 11월 3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관리자 직권으로 투표를 상정하겠습니다.


만약, 투표를 거치지 않고 분리 독립이 결정되게 되면 클리앙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이트로 가겠습니다. 투표를 거치지 않게 되는 경우는 클리앙 싸이퍼님이 투표가 필요없음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저에게 전달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물론 비공식적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전달 내용을 분명히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분리독립을 하게 될 경우 도메인 명칭을 http://www.gwangjang.info 로 변경하고 http://sigookge.net 은 부 도메인으로 가져가겠습니다.



시국 광장의 운영 방향


이번에 새롭게 가입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기존의 회원님들도 다소 헷갈려 하시는 듯 해서 좀 명확히 하려고 합니다.


시국 광장의 관리자는 당분간 투표로 결정하거나 새로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이후 회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혹은 사이트의 규모가 너무 커지거나 저의 개인적 사정으로 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투표를 통해 후임을 결정하겠습니다.


관리자는 회원에 대한 제재 권한이나 게시물에 대한 제재 권한을 극히 제한적으로 가집니다. 예를 들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저작권법이나 기타 국제간 법률에 위반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제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게시물은 일반 회원의 접근이 불허되는 별도의 게시판에 이동 조치한 후 해당 회원에게 통보를 하겠습니다. 해당 회원이 일주일 이내에 해당 게시물이 적법함을 증명하거나, 게시물 내의 위반 부분에 대한 조치가 관리자와 합의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다시 원상복귀하겠습니다. 다만, 성범죄나 유아 대상 범죄, 기타 법률을 넘어 도덕적으로 크게 지탄받아 마땅한 내용일 경우 관리자가 임의로 접근이 불가능한 게시판으로의 이동 조치 후 통보만 하겠습니다. 또한, 성기 노출이나 다분히 외설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및 폭력적 내용에 대해서는 일단 이동 조치 후 게시자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 정치인을 제외한 타인에 대한 비방, 비아냥과 같은 게시물의 경우 삭제나 이동조치 없이 그대로 두겠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본인 스스로 지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시국광장이 한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관계로 한국법의 적용 대상을 벗어납니다. 따라서 국제 공조를 통한 합법적 요구가 아닌 한 회원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이는 시국 광장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곳임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곧 누구나 외부의 강제 없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궁금해 하시는 부분 - 클리앙의 특정인을 옹호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내용 - 에 대해서도 이는 예외가 없습니다. 관리자는 이에 대해 강제하지 않으며 그저 회원 개개인의 내적 판단에 맡길 뿐입니다. (참조: 비타민C님의 칸트의 자유의지에 대한 글)


그런데 이런 방식이 될 경우 이를 악용해 타인을 공공연히 비방하거나 음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독이 될 뿐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비방이나 심각한 비아냥,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소문 퍼뜨리기 행위 등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댓글로 경고를 한 후, 이동 조치하겠습니다. 이는 상식적으로 보아도 악용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하며, 일반적인 상호 토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난이나 비아냥은 조치를 취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리자의 역할은 먼저 회원들이 알아서 여론을 형성하는 것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리자의 생각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댓글 등으로 형성되는 여론이 이에 대해 동조를 한다면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따라서, 회원들 스스로 이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한 적극적 의사 개진을 해주실 것을 원합니다. 그것이 이른바 다구리라고 표현되는 행위라도 제재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시국 광장의 회원들이 잘못된 생각으로 옳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이른바 다구리를 함으로써 상처를 입히고 쫓아내는 일이 발생해도 최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어짜피 시국 광장의 수준이며, 그 회원들이 가질 수 있는 결과물의 레벨이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시국 광장 회원들의 수준이 높아서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수용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객관적 태도로 토론을 하며, 상호에 대한 일정한 정도의 비아냥까지도 토론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시국 광장의 레벨은 한 차원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우리 회원 여러분의 레벨이 그 정도라고 믿으며 그렇기에 위에 열거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어떠한 "표현"에 대한 제재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방과 모욕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서 상대의 인격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리자의 공식적 입장 표명을 통해 이에 대해 만류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관리자의 이러한 입장 표명을 최대한 존중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관리자는 시국 광장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향후 어떤 경우에도 시국 광장의 게시물에 대한 소유권은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책임도 게시자 본인에게 모두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실정법을 위반했거나 서버가 존재하는 국가의 민사 소송을 통해 어떤 조치가 들어올 경우 이 책임도 모두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국 광장의 도메인과 서버 운영권은 저에게 있지만, 이후 제가 관리에서 손을 떼게 될 경우 회원들이 원하는 곳으로 댓가 없이 이전하겠습니다. 만약 회원들께서 회장 등을 선출하게 되면 그 회장단에게 넘기겠지만, 안전한 유지를 위해 저에게 소유 및 리뉴얼에 대한 관리를 요구하신다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시국 광장의 운영에 대한 방침은 어떠한 것도 미리 확정짓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공지한 내용 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즉시 댓글을 통해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해 주시면 됩니다. 논리가 부족해도 그냥 내 생각에 이런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만 밝히셔도 됩니다. 다만 여러 회원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이를 설문조사에 붙이고 그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그 결과가 제 생각과 정반대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시국 광장으로의 변경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은 모두 제 생각과 반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말씀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난하셨던 분들 중 화아님과 비숍님이 시국 광장에 가입하셨습니다. (두 분을 직접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두 분을 오래전부터 클리앙에서 보아왔고, 그 분들이 나름대로 확고한 신념과 자신의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의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는 그 생각이 비논리적이라고 느껴지겠지만 그것은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느낌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에 지나친 공격으로 인해 이런 분들이 상처입고 떠나게 된다면, 자신의 회원에게 상처입히고 떠나게 만든 곳과 시국 광장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가벼운 비꼼이나 비아냥을 넘어 인격적 모독에 해당되는 표현이 조금씩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비아냥을 받아 마땅한 존재들이 대한민국에 수십만명도 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국 광장에 오시는 많은 분들은, 아마도 "점잖은 비꼬기"에 아주 신물이 나셨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런 행위를 했던 것을 부끄러워 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야말로 남에게 "점잖은 비꼬기"를 너무나 많이 한 것에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적어도 우리 시국 광장에서는 "점잖음을 가장한 비꼬기"는 지양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차라리 "대놓고 비웃기"가 낫지 않겠습니까? 미국이나 유럽의 토론 문화가 발전한 곳에서는 토론 과정에서 대놓고 비꼬기를 하고는 토론이 끝나면 툭툭 털고 웃어버립니다. 하지만 점잖음을 가장한 비꼬기는 정말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자의 이런 입장과 요청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거나 불만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