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올라오고 있는 클리앙 및 사이퍼님에 대한 비판적 글, 그리고 클리앙에서 거론되는 논란에 대해 관리자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먼저 시국 광장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선, 저희 시국 광장은 클리앙의 시국게시판의 임시적 도피처라는 위치에서 완전히 결별을 선언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 부분은 공지사항으로도 밝힌 바 있으며, 향후 클리앙 2.0의 출범과 함께 최종적인 논의를 다시 시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시국 광장에 c 를 누르면 넘어가는 링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저희 시국 광장은 공지되어 있는 바와 같이 다음과 같은 경우를 제외한 글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습니다.
- 정치인을 제외한 타인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 명예훼손, 19금 게시물
-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게시물
- 사이트 존립을 위협할 정도의 문제성 글
클리앙에 대한 비판은 이미 제가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사이에 올라오는 글들은 분명히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명예 훼손"으로 간주될 수 있는 내용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강등되거나 탈퇴하신 분들이야 마음이 답답하시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런 내용은 적절하지도 않고, 우리 시국 광장의 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클리앙의 발전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클리앙 운영자께서 돈을 벌고 계신 문제에 대한 부분도 시국 광장에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어디까지나 클리앙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 시국광장에서 거론될 필요도, 논의될 필요도 없는 것들입니다. 심지어 관리자의 개인 생각엔 도대체 돈을 버는게 무슨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백만원이든 천만원이든간에 말입니다.
물론, 저희 시국 광장은 주제와 내용에 큰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존재하는 최소한의 규칙을 위반했다고 해도 웬만해서는 제재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도저히 문제가 되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만 별도의 비밀 게시판에 이동 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국 광장의 회원 여러분이 준수해 주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미묘한 선을 슬기롭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국 광장의 전통이 될 것이고 그렇기에 행동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에 많은 토론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혹시 시국 광장이 다시 클리앙과 합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클리앙의 일부 회원들을 향해 직원이니 알바나 친위대니 하는 표현을 하신 것은 시국 광장의 최소한의 규칙인 타인에 대한 비방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기신 것입니다. 향후 참고를 위해 해당 글을 관리자가 삭제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떤 형태로든 제재를 해야 하고, 그것은 시국 광장의 근본 원칙을 어기게 되는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그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국 광장 여러분, 우리가 애써 이렇게 시국 광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현 시국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것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갖고, 또 다른 뛰어난 분들의 생각을 경청함으로써 스스로를 깨어있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시국 광장을 찾는 이유가 클리앙을 비판하기 위함은 아니지 않습니까?
클리앙의 불합리한 면에 분노하시는 분들은 물론 비판을 하시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도를 넘으면 건설적 비판이 아니라 감정 쏟아내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어제 오늘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 중 적지 않은 숫자가 이런 감정 쏟기에 불과합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는데, 이런 무의미하고 서로에게 네거티브한 마음을 가져오는 감정적 글과 댓글을 자중하시고, 우리가 지금 처한 현실에 대해 깊은 사색과 고민을 하셔서 시국과 관련한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에 지나친 글이나 댓글을 쓰신 분들은 스스로 이걸 지우시든, 아니면 그냥 두시든 본인에게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무엇이 진정 적절한 일인지 한번쯤 생각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다음으로 시국 광장에 가입하지 않은 클리앙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시국 광장은 아직까지 클리앙과 완전히 다른 곳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클리앙을 모태로 한 곳이고 임시로 나왔다가 어찌어찌 주저앉은 묘한 모양새를 가진 곳일 뿐입니다.
그런데, 클리앙이 규칙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시국 광장은 회원의 자유 의지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클리앙에서 자유로움을 - 혹은 방종이나 타인에 대한 침해로 보일 행동을 - 추구하다가 강등당하신 분들이나, 혹은 클리앙의 최근 모습에 실망해서 탈퇴하신 분들도 많이 찾으십니다.
그렇지만 저희 시국 광장 멤버들은 그 분들과 관련하여 클리앙에서 어떤 일이 있었건 그것이 심각한 범죄 행위나 도덕적으로 크게 지탄받을 행위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분의 의견이라도 존중하고, 그 의견을 말할 자유를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자유로움이 시국 광장 멤버들이 추구하는 어쩌면 유일하게 공통된 가치입니다.
시국 광장에는 사회당이나 진보신당 당원도 계시고, 평범한 직장인도 계시고, 심지어 전혀 좌파적 생각을 갖지 않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클리앙에서 강등당한 분도 계시고,스스로 탈퇴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클리앙에 별 불만이 없는 분들도 계시고, 클리앙에서 즐겁게 활동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이런 분이 다수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분들이 단 하나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부분은, 글을 올리고 생각을 말함에 있어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어제 오늘 올라온 글과 댓글 중 일부는 시국 광장의 최소한의 규칙에 어긋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그런 의견은 다수일 수도 있고, 소수일 수도 있고, 전체일 수도 있고, 극히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어떤 형태로도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개진일 뿐입니다.
위에서 그 최소한의 규칙을 어기신 분들께 관리자로서 부드럽게 경고도 아니고 부탁을 드린 것을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시국 광장 회원 중 해당되시는 분들도 자중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걱정되는 것은 또 이것을 클리앙에서 확대 재생산 하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클리앙에서 본 글 중에 두 개가 참으로 우려됩니다. 하나는 시국광장을 성토하는 모 회원님의 글이고 다른 하나는 "남 헐뜯는 곳에서 정치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라는 댓글입니다.
우선 시국광장을 성토하는 그 글은, 그 글을 작성하신 회원님께 어제 오늘에 올라온 클리앙 관련 글을 제외한 나머지 글을 어느 정도라도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회원님이 시국 광장의 전체적 분위기에 심정적으로 동조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시국 광장에서 클리앙을 헐뜯는 글이 전체의 몇% 인지를 보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남 헐뜯는 곳에서 정치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는 댓글을 쓰신 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 시국 광장의 많은 분들이 - 실은 거의 모두가 - 클리앙 출신이고, 그 중 다수가 올드 멤버입니다. 위의 글이나 이 댓글을 쓰신 분과 벌써 몇년씩 내지는 10년 가까이 친분이 있거나 아직도 즐겁게 농담을 나누는 분들이 바로 시국 광장 회원들입니다. 저도 관리자라는 입장을 떠나 개인적으로 그 댓글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시국 광장은 절대로 남 헐뜯으려고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저 남 헐뜯는 소리도 강제로 지우거나 강등시키지 않고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방임을 하는 곳일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흙탕물 같은 글도 간혹 올라오고, 심지어 애들 보여주기 민망스러운 언어나 사진도 올라오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정치라는게 그런 것이고 삶이라는게 다 그렇게 더럽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기도 하는 면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번째 예의 댓글을 쓰신 분의 말씀 - 남 헐뜯는 곳에선 정치 이야기 안하겠다 - 은 송구스럽게도 "나는 정치같은 더러운 것에는 상관하지 않겠다" 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말하자면 자기가 참여해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참여를 하지 않으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곳 시국 광장은 누구에게나, 어떤 주장에도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클리앙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분들이 클리앙에 글 쓸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강제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국 광장은 최소한의 규칙도 위반하는 심각한 경우를 제외한 어떤 분에게도, 또 어떤 주장에도 열려 있습니다. 따라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바로 가입해서 쓰실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내용이건간에 말입니다.
그러니, 시국 광장에 불만이 있거나 화가 나시면 클리앙에 쓰지 마시고 이곳 시국 광장에 오셔서 쓰십시오. 그래서 시국 광장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십시오. 시국 광장은 어떤 의견에도 열려 있습니다. 자칫 퍼나르기식의 불만 쏟아내기가 이루어지면 클리앙과 시국 광장의 반목이 심화될 것이고 그것은 다수의 선의의 회원들에게 상처와 아픔만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런 요청이 회원 수를 늘리거나 회원을 빼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는 분도 뵈었는데,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었다면 지금처럼 방임으로 놔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운영했을 겁니다. 제가 제 신상도 안 밝히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행여라도 그런 말씀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리앙 운영자님이신 사이퍼님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
제 생각에 지금 십자수님의 말씀이나 시국 광장에 올라온 비판 글 중 비방성 글을 제외한 나머지 글 들 중에는 꼭 참고하셔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만약 사이퍼님이 "커뮤니티로서의 클리앙"을 원하신다면 이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부디 이런 글들이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절하되지 않고 각각의 글이 나름대로 존중되고 참고되어 클리앙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국광장 관리자
이런 멋진 글을 쓰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