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도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100% 아니면 0%입니까?
그러니까 0점짜리나 99점짜리나 다 '그렇고 그런, 썩은 놈들'이라고 해서,
어디 뭐가 이루어지기나 하려나 싶습니다.
다른 데서는 자중지란 할 때도 여긴 별로 그런 현상이 없더니,
이젠 한줌도 안 될 우리네 세조차 가르고 나누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거 같군요.
그동안 갈리고 나뉘어서 뭐가 잘 된게 있기나 한가 모르겠습니다.
썩은 것들이,
'느이들은 나뉘어서 망한다니까~' 라고 비웃는 얼굴로들 말하는데,
거기다 대고 대차게 '느이놈들은 썩어서 망했쟎아!' 라고 할 사람도 없습니다.
몇명 있기는 한데, 그 사람들더러 한 일이 없어 묻은 것도 없는 것같은 사람들이
'느이들도 썩었쟎아!' 라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서 뭐가 되겠습니까? 뭐가 된 게 있기나 합니까?
우리가 나뉘어서 각개 약진할 그 대단한 '실력'이라도 있습니까?
힘빠지고 속상합니다. 저도 그렇고 저쪽에 있는 사람들도 그럴 겁니다.
힘빠지고 속상한 사람들끼리라도 좀 돕고 뭉쳐 봅시다.
대형 정당하고 연대해서 연립 정권도 만들고 하는 유럽의 녹색당이나 사회당 등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더불어서,
돌아가신 노통하고....
갈수록 하려던 일을 못하고 손가락 발가락 하나하나 꺾임 당해 나가는 듯한 오바마님도 생각납니다.
그들도 또 좌절하고 나면,
'그래, 내 그들도 안될 줄 알았다니까~'
같은 소리나 하려고요?
포실이야요....

연대는 같이 뭉쳐서 뭘 하는 거죠.
표를 더 얻기 위해 뭉치는 것도 연대입니다.
사실 지금 한국의 정치 수준이나 국민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심한 수준입니다.
그건 아마 민주당이고 진보신당이고 사회당이고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근데 그 상황에서 이겨야 한단 말입니다.
이번에도 지면 뒤엔 절벽이 기다립니다.
독약이라도 삼켜야 할 상황이 아닌가요?
이럴 때는, 독약을 '나누어서' 삼켜야 합니다.
민주당이 절반쯤 삼키고, 민노당이나 진보신당도 나머지 반에서 5분의 2 정도씩 삼키고,
국참당이과 사회당도 합쳐서 5분의 1쯤은 삼켜야 합니다.
국참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자기 몫의 크기 정도는 독약을 삼킬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삼킨 곳도 있는듯 하네요.
이번 선거에서 솔직히 사회당이나 녹색당은 연대에 참가하고,
'최소한 이 정책을 반영하기로 약속하라' 라면서 자기 당의 가장 중요한 정책-어느 정도는 현실적인거-을
포함시키는 것 정도 이상을 얻을 게 없어 보입니다.
사회당이나 녹색당이 단독 행동을 할 땐 그것도 못할 처지입니다.
그거라도 해야죠....
이게 그렇게 안 될 이야긴가요?
진보세력이라 뭉뚱그려 말하지만 엄연히 좌파와 우파로 확연히 다른 정치세력이고,
그에 대한 이슈는 캐뽀리님이 잘 정리하셨습니다.
연대에 있어 세가 작은 쪽 보고 '니네가 양보해라'는 양보가 아니라 굴복일 뿐입니다.
최근 연대의 좋은 예는 작년 일본 선거에서 보였던 민슈토와 샤민토의 관계입니다.
훨씬 강자인 민슈토가 샤민토에게 양보하고 그를 통한 정책 연대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뭘 해야할지는 뻔한 건데 말입니다.
훨씬 강자인 민주당이 사민당에게 뭘 그렇게 양보했나요?
중요한 자리들은 거의 모두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언론들이 보도할 때도 민주당 정부라고 하지, 연립 정부라고 하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건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민주당과 사민당이 어떤 협약을 하고-완전히 정확치 않아도 됩니다-
어떻게 자리들을 나누었는지 알고 계신 것들을 좀 공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협약과 분할로 실제로 어떤 좋은 효과가 나왔는지까지 있으면 더 좋지요.
그런 정보가 널리 알려지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도 좀 흘러 들어가야 연대건 연합이건
도저히 안돼서 제대로 분열이건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나무님이 말씀하시듯이 그렇게 민주당이 대단히 뭘 내어준 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민당이 그렇게 큰 역할을 한 것도 없고요.
현재 민슈토는 이전 샤카이토가 신샤카이토, 샤민토 등으로 나뉠 때 온 인사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 때 당선된 의원 중 그런 인물이 많습니다. 뭐, 이건 대단한 거 없죠. 민슈토의 많은 정책, 특히 소위 빨갱이스런 많은 정책은 샤민토가 그 동안 내놓던 정책입니다.
민슈토는 그와 같은 정책을 그 이전 내세운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정책적인 연대의 좋은 예입니다. 파릇포실님은 '연립정부'라고 하는데 그게 연대의 모두가 아닙니다. 연대라는 것은 인적, 정책적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일본의 정치, 선거 관련 뉴스 모두에서 '민슈토/샤민토'를 함께 표기하며 함께 하는 정당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번 선거에서 지민토와 코메이토가 함께 한 것처럼 말입니다. 아, 한국 뉴스에서는 당연히 그런 표현이 안나왔습니다. 이걸 보면 파릇포실님이 직접 일본의 정치 뉴스를 보시지 않고 한국의 채널을 통해서만 안 것을 알 수 있죠. 한국의 언론이 왜 그런 부분을 조명하지 않냐면, 한국 정치 역시 승자 독식 구도를 유지해야 하고, 그 면에서는 한국 민주당 역시 같은 '승자'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승자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그들의 멍청함입니다.
전 민주당이 손톱만한 기득권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들이 자신들을 승자로 인식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서로의 인식 차이이고, 말 몇마디로 절충될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 정도에서 그치겠습니다.
써주신 리플을 읽으니,
그렇다면 한국의 사회당은 '연대 못하겠다'라고 소리지르는 것보다는
일본에서의 민주-사민 연대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민주당과 사민당에게 서로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챙겼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닌지요?
'연대 못하겠다!' 고 소리만 질러대면 지금 그건 '부스러기 먹느니 굶어죽겠어, 판 깨자!' 라고 소리지르는 것과
비슷해 보여요.
저만 그렇게 본다고 생각하신다면 상관없이 계속 그러셔도 나쁠 게 없을 겁니다만,
그렇게 볼 사람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그냥 두고 무엇을 이룰 생각이고, 무엇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버락 후세인 오바마에 대해서는, 처음 프라하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도 역시 미국 대통령이란 점에서 그 범주에서 벗어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치곤 대단할진 몰라도 오바마도 미국 대통령이란 겁니다.
'미국 대통령치곤 대단할지 몰라도 오바마도 미국 대통령이다'란 시각은,
그 미국에 치일 일이 많은 나라로서는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려운 시각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인더러,
'노무현이 낫니 이명박이 못하니 해도, 밖에서 보면 다 똑같은 한국 대통령일 뿐이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니, 노무현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나 전두환을 갖다대 놓고
'그래봐야 비슷비슷한 한국 대통령이다. 시장폐쇄, 수출확대, 자국 기업 편중지원, 자국 농민 보호 등으로
자국 이기주의만을 추구했다'라고 하면
'그래, 그 말이 100% 옳다' 하며 수긍하시겠습니까?
밀가루를 10%, 90% 씩 내서 빵을 만들었는데 이건 너랑 나랑 둘이 만들었으니
반은 내것이다 라는 논리가 먹힐지는 모르겟습니다.
넣은대로만 가져 가는것이죠.. 제가 볼때는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
생기지도 않은 자리 욕심에 지리 멸멸이죠.
그나마 서울 - 경기 - 충북 지사는 잘 나누어 진것 같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문제는 빵을 만들려면 100g이 필요한데 A는 80g 갖고 B는 20g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빵을 만들어야 하니 A는 B보고 20g을 달라 합니다.
그리고는 A는 빵은 내꺼라 합니다. B는 그럴 걸 알기 때문에 20g을 잘 내주려 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주변에서 보던 사람들은 B가 양보하라 합니다.
자 이 경우 계산은?
1. A가 빵 다 먹는다
2. 5등분해서 1조각을 B에게 준다.
3. ???
이게 정답이 무엇일까요? 윤발이님은 2라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그렇지 않죠. B와 함께 하지 않으면 빵이 한 조각도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자, 그럼 B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요?
말씀하신대로 5등분해서 1조각을 B 에게 주는게 맞겟죠.. B 가 빵도 못만들면서 20g 안고 내가 아니면
빵못만드니 빵을 만들면 나에게 더 큰 몫을 달라 고 하는건 말그대로 땡깡일 뿐이죠
실제로 민주당이나 유시민씨당만 하더라도 사실 몇 지역에서는 독자 출마해도 당선될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
그들은 작지만 혼자서 먹을수 있는 빵이 있긴한데 글쎄요 솔직히 몇몇 야권들은 결국 남의 빵을 탐하는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나무님 안이 궁금하군요 저는 1/5 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건데 그럼 다 같이 굶어야 하는것일까요??
이미 참여당의 경우 공천지역을 나누어서 일부지역의 경우 전력적으로 민노당등에게
양보하는 안으로 진행 한다고 한것 같습니다만??
나무님 식으로 하면 그럼 100 g 이 필요 한데 99가 모아졌을때 1g 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면
그사람이 반을 가져도 된다는 말씀이라면. 50.20,15,4 이런 구성으로 밀가루를 누가 투자하려고 하겟습니까.
그래서 회사에서도 지분 구조가 있는것이죠. 회사 지분에 의한 대표이사 선발로 보면
지분 10% 있는 사람이 이 회사는 내가 없으면 못굴러가니 내가 대표를 하겟다 라고 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겟죠. 내가 이사로 회사에 참여하겟다 라는게 합리적 이라고 봅니다.
제가 볼때는 도둑놈 심보는 여기서 빵 뺏아 먹는 한나라당이구요 등신들은 자기 빵도 못먹는 야권입니다.
나무님이 꾸준히 이야기 하시는 바는,
내가 가진 전부, 즉 100이라는 숫자 중 20을 투자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0이라는 데 있다는 거죠.
승리의 수단이 될 뿐. 정작 승리를 얻어내면 팽 당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의 행태에 비추어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그 어떠한 상호 신뢰의 공감대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앞둔 갑작스런 연대는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결과가 바로 연대의 반대이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연대의 진행상황과 각 세력의 입장에 대해 정리한 글이 없을까요? 날로 먹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최근 시사인 만화정도 말고는 전체적인 판세를 알기가 힘들어서 말이지요.
나무님 말씀을 들으면 민주당이 다른 세력의 지분조차 용납하지 않고 우리밑으로 들어오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포실님 말씀을 들으면 다른 세력들이 민주당에 배짱 튕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건 뭐 모르겠는데, 연립 정권 만들어내서 대단한건 녹색당이 아니죠. 자기네 기득권을 내놓고 연정을 한 사민당, 사회당 같은 사회민주주의세력들(혹은 중도 좌파 세력)이 아니였던가요..
그리고 어느 나라 사회당인지 모르겠지만 사회당 정도면 중도 좌파 아닌가 싶네요. (영국 노동당, 독일사민당, 스페인 사회당,프랑스 사회주의당) 녹색당, 공산당이 사회민주주의 계열 정당과 연정을 했다는 취지시라면요.
어쨌든 지난번 안산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듯 야권 단일화의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어요. 기득권 세력이 양보 안하면 어떻게 단일화를 하겠습니까. 이번 지방선거 연대가 강자가 약자를 흡수하여 강해지는 것'뿐'이라면, 그런 연대는 안하는것보다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